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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ck, I swear.
영화 보고나니 제잌질렌할이 왜 만년 게이가 뽑은 스타 1위했었는지 알겠다.
지고지순한(?????) 히스레저를 향한 사랑 재익이 표정이 계속아른거린다.
그 감정을 잭이 죽고나서야 전해받은 히스레져. 그때서야 두사람의 감정이 평행이 되었으리라..
이영화를 처음 봤던건 꽤 오래 전이었는데, 엘마가 둘의 키스장면을 보는것에서 딱 멈춰서
몇년간 다시 못보고 있었다. 예전부터 비밀을 들키거나 외도가 드러나거나 하는 '들키는' 개념에 너무 취약하다.
내가 까발려지는것같고 해서 잘 못본다.
여튼 호주와서 다시보니 너른 들판과 나른한 햇빛과 자연 같은게 호주랑 너무 닮아서 의외로 몰입해서 봤다.
둘의 이야기는 어쩌면 걍 식상한 게이커플 이야기. 일지도 모르지만 잔잔히 일상을 그려가는 이야기 전개는 맘에들었다.
또내가 현실적인걸 좋아하니까 둘이 각자 가정을 가지고 그 현실에서 벗어나지 못한채 어쩔줄 모르는 그 상황도 좋았음. 좀 변태인가봐.
그 현실을 벗어버리는걸 거부한건 히스레저였긴 했다. 잭은 언제나 모든걸 버리고 그와함께 살아갈 준비가 되어있었으니.
원사이드러브처럼 보이지만 어릴적 게이할아버지의 처참한 죽음을 목격하고
어떤 정도에서 벗어나는것에 거부감을 느끼던 히스레저의 표현되지 못했던 감정들이,
잭이 죽은 뒤에서야 터져나오는걸 보고 '슬퍼야하는 장면인것 같아' 조금 슬펐다.
나에게 베스트장면은 죽은잭의 방에서 셔츠를 찾아낸 그장면..
셔츠를 곱게 겹쳐 구석에 걸어두었던..
후에 히스레저는 순서를바꿔서 옷장에 걸어두었지.
엘마 주니어의 스웨터를 소중히 접어서 같은 옷장에 넣어두는 장면도 인상깊었다.
격정적이고 자극적인 퀴어물을 봤다기 보단
한사람의 인생과 그의 사랑을 본 기분.
2012/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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